2020년 November 18일 By dwbds78 미분류

1년 미룬 미디어시티비엔날레
내년 9월 개막 준비작업 착수

폴린 부드리, 레나테 로렌츠의 ‘난 내가 어디서 왔는지 안다’(2020). [사진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폴린 부드리, 레나테 로렌츠의 ‘난 내가 어디서 왔는지 안다’(2020). [사진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코로나19로 대규모 문화행사가 연기 혹은 취소된 가운데 서울서 열리는 국제적인 미디어아트 행사인 서울미디어시티 비엔날레가 내년 개막 준비에 착수했다.FX시티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를 주관하는 서울시립미술관(관장 백지숙)은 제11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를 내년 9월 8일부터 11월 21일까지 연다고 최근 밝혔다. 국내외 작가 총 41팀이 참여한다. 지난 9월 열릴 예정이었던 행사다.

홍콩 출신으로 2009년, 2013년 베니스 비엔날레 홍콩관 공동 큐레이터로 활약한 융 마 전 프랑스 퐁피두센터 큐레이터가 예술감독을 맡는다.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2000년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선임한 외국인 예술감독이다. 그가 정한 내년 주제는 ‘하루하루 탈출한다(One Escape at a Time)’. 마 감독은 “최근 판타지와 히어로 영화로부터 K-pop과 소셜미디어까지, 사람들이 답답한 현실을 벗어나고 싶을 때 찾는 문화나 매체의 특징, 역할을 생각해보자는 뜻”이라며 “역으로 ‘현실 도피’를 통해 우리가 지향하거나 꿈꾸는 세상을 경험한다는 것을 인식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했다. ‘하루하루 탈출한다’라는 제목은 1970년대 동명 드라마를 재해석해 넷플릭스에서 선보인 미국 시트콤 ‘원 데이 앳 어 타임’에서 빌려왔다.

DIS의 ‘절호의 기회’(2018). [사진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DIS의 ‘절호의 기회’(2018). [사진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팬데믹 시대의 심리적, 물리적 한계를 안고 가야 하는 내년 비엔날레는 그 자체로 도전이다.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온라인 플랫폼 구축은 물론 세계 도시에 흩어진 작가들과의 협업이 실험의 연속이 될 것이라서다.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서울이라는 도시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미술과 미디어가 연결고리가 되는 작품들을 선보일 것”이라며 “이번 비엔날레가 새로운 미술의 장으로 어떻게 기능할지 보여주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미술 한류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한국 작가를 세계 유수 미술관에 선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또한 한국과 서울을 국제무대의 중심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세계 문화의 중심지가 된 서울을 기반으로 하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미술의 변신을 앞장서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미 온·오프라인 양 채널로 관객과 긴밀하게 소통한 부산비엔날레와 마찬가지로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도 온라인 콘텐트를 강화한다. 준비 과정을 온라인에 속속 공개하며 관람객이 비엔날레 내용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사전 프로그램의 하나로 이미 온라인 토크 시리즈도 열고 있다. 10월 29일부터 시작해 12월 초까지 이어지는 이 프로그램은 매주 목요일 한 편씩 비엔날레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다. 먼저 토크에 참여해 비엔날레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신작을 소개한 독일 작가 헨리케 나우만은 “올해는 각자의 방 안에 있으면서 상상으로 탈출을 시도해야 하는 때인 것 같다”면서 “(그런 환경 덕에 도리어) 내게 가장 중요한 문제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이끌어주는 교육자로서 비엔날레와 협업하고 있는 정연두 작가는 토크에서 “비엔날레 과정에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참여해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듣고, 생각의 폭을 넓히는 것이 그 어떤 물리적인 구조보다 더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은주 문화선임기자 julee@joongang.co.kr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앵커]

1,300년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불교 행사 ‘연등회’가 오늘 새벽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습니다.파워볼게임

다음 달 유네스코 회의에서 등재가 확실해 보입니다.

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시의 밤을 환하게 수놓은 화려한 연등의 행렬.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처의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대표적인 불교 행사 ‘연등회’입니다.

진리의 빛으로 세상을 비춰 차별 없고 풍요로운 세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행사로, 삼국사기에 신라 왕이 황룡사에 가서 연등을 보고 잔치를 베풀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합니다.

1,300년 전통의 연등회는 처음엔 불교 행사였지만, 1975년 부처님오신날이 국가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종교의 벽을 넘어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하는 성대한 축제의 장이 됐습니다.

[원행/스님/연등회 보존위원회 위원장/조계종 총무원장 : “대한민국에 불교가 전래된 이래 유구한 시간 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해온 대표적인 전통문화이며 세계 속에 한국을 알리는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가 연등회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연등회가 사회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때 단합과 위기 극복에 이바지한다는 점, 국적과 인종, 종교, 장애를 넘는 포용성을 지녔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다음 달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리는 제15차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등재가 확실시됩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는 2001년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을 필두로 판소리와 강강술래, 씨름 등 인류무형문화유산 21건을 보유하게 됩니다.

한편, 북한이 신청한 조선옷차림풍습, 즉 한복은 ‘등재 불가’ 권고를 받았습니다.

북한은 아리랑과 김치담그기, 남북 공동으로 등재된 씨름 등 세 종목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이근희 고석훈

김석 기자 (stone21@kbs.co.kr)저작권자ⓒ KBS(news.kbs.co.kr)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문화재청 관계자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조선의 해시계 '앙부일구' 환수 언론공개회에서 앙부일구를 공개하고 있다. 2020.11.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문화재청 관계자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조선의 해시계 ‘앙부일구’ 환수 언론공개회에서 앙부일구를 공개하고 있다. 2020.11.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신(神)의 몸을 그렸으니 어리석은 백성을 위한 것이요, 각(刻)과 분(分)이 빛나니 해에 비쳐 밝은 것이요, 길 옆에 설치한 것은 보는 사람이 모이기 때문이다.”(‘세종실록’ 세종 16년(1434년) 10월2일)

“무지한 남녀들이 시각에 어두우므로 앙부일구(仰釜日晷) 둘을 만들고 안에는 시신(時神)을 그렸으니, 대저 무지한 자로 하여금 보고 시각을 알게 하고자 함이다. 하나는 혜정교(惠政橋) 가에 놓고, 하나는 종묘 남쪽 거리에 놓았다.”(‘세종실록’ 세종 19년(1437년) 4월15일)

조선 과학기술의 정수이자 조선 최초의 공중시계인 해시계 ‘앙부일구’에 대한 기록 일부다. 앙부일구는 세종대왕 16년(1434년) 과학자인 장영실과 이천, 김조 등에 명해 처음 만들어졌다. 이 앙부일구는 그 해 10월 거리에 설치되면서 백성들도 쉽게 시간을 볼 수 있게 됐다.파워볼게임

이처럼 앙부일구에는 백성을 사랑하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앙부일구는 조선 말까지 만들어졌지만, 현재 한국에 남아있는 건 조선 후기 제작품 일부뿐이다. 그러던 지난 8월, 미국에 있던 앙부일구 1점이 한국에 들어왔다. 한 미국인이 소장하고 있던 유물로, 지난 상반기 미국에서 열린 경매를 통해 구입한 것이다.

문화재청이 이 앙부일구에 대한 정보를 확인한 건 지난 1월이었다. 이후 면밀한 조사와 검토, 국내 소장 유물과의 과학적 비교분석 등을 진행했고, 코로나 등으로 인해 경매일정이 취소되거나 연기됐지만, 최종적으로 매입에 성공했다. 조선 1713년 이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앙부일구로, 지름 24.1㎝, 높이 11.7㎝, 약 4.5㎏의 무게를 지닌 금속제 유물이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조선의 해시계 '앙부일구' 환수 언론공개회에서 앙부일구를 살펴보고 있다. 2020.11.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조선의 해시계 ‘앙부일구’ 환수 언론공개회에서 앙부일구를 살펴보고 있다. 2020.11.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환수된 앙부일구의 특징은 정확한 시간과 계절을 측정할 수 있는 조선의 우수한 과학 수준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앙부일구는 정밀한 주조기법, 섬세한 은입사 기법, 다리의 용과 거북머리 등의 뛰어난 장식요소가 있다.파워볼게임

이용삼 충북대 천문우주학과 명예교수는 “세종 대 앙부일구는 모두 사라졌지만, 현존하는 앙부일구들은 실용적이고 정밀도가 높으며 외형적으로도 아름답다”며 “환수된 앙부일구는 제작솜씨가 특별히 뛰어나 예술적인 우아함을 겸비했다”고 말했다.

최응천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도 “환수된 앙부일구는 시계 본연 기능뿐만 아니라 조각, 문양, 기법 등이 정교한 걸로 볼 때 조선 최고 수준의 기술로 봐야 한다”며 “공예사적으로도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고 했다.

이번에 환수된 앙부일구는 앞으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관리되며 자격루, 혼천의 등 기타 과학 문화재들과 함께 연구, 전시, 보고서 출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계획이다. 특히 17일 언론공개 이후 18일부터 12월20일까지 박물관 내 과학문화실에서 모든 국민에게 특별 공개할 예정이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중국의 시간이 아닌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열겠다는 세종의 백성에 대한 사랑과 자주정신이 살아있는 과학기술의 승리 중 하나”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간을 보낸 국민들에게 앙부일구가 하나의 기쁨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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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세계 대유행]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

코로나19 예방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모더나 본사 현관과 로고를 지난 5월 촬영한 사진. 모더나사는 16일(현지시각) 3상 임상시험 예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예방률이 94.5%에 이르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예방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모더나 본사 현관과 로고를 지난 5월 촬영한 사진. 모더나사는 16일(현지시각) 3상 임상시험 예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예방률이 94.5%에 이르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도 16일(현지시각) 예방효과 90% 이상의 3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내놓은 가운데, 정부는 두 회사 제품을 포함한 5개 백신에 대한 구매 협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내년 늦가을에 있을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전에, 우선 접종이 필요한 이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는 것이 목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열린 코로나19 백신 도입 자문위원회에서 3상 임상시험이 들어간 백신 10개 가운데 임상 자료가 부족하거나 정보가 미흡한 것을 제외하고 5개 정도를 추렸다”며 “이들 백신을 시차를 두고 선구매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화이자, 모더나와도 이미 양자협상이 마무리 단계로 가고 있다”며 “이르면 이달 말 혹은 12월 초에는 전체적인 계약 현황과 진행 상황, 확보 물량 등에 대해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초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활용해 1천만명분을, 백신 개발 글로벌 기업과의 개별 협상을 통해 2천만명분을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해왔다. 방대본은 국내에 들여올 백신 물량을 전체 인구의 60%보다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진해할 것이라고 이날 설명했다.

접종 목표 시기도 좀 더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날 “우선접종 대상자에 대해서는 내년 늦가을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이 이루어지기 전에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며 다만 “미국이나 유럽 등 먼저 접종을 하는 나라의 접종 시작 시점이 당겨지면 국내 접종도 그에 맞춰 적시에 하겠다”고 했다. 다른 국가의 접종 시작 시점에 따라 부작용 여부를 관찰한 뒤 국내 접종 시점도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권 부본부장은 “2회 접종하는 데 평균 한달, 부작용 관찰에 두달은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경우, 1회차 접종과 2회차 접종 간 간격은 각각 3주와 4주다.

전날 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한 모더나 쪽은 94.5%의 예방효과와 함께 의료기관과 약국에서 보관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모더나 쪽은 백신의 표준 냉장온도인 섭씨 2~8도에서 30일간 보관할 수 있고 영하 20도에서 6개월간 장기 보관과 이송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서 예방효과 90% 이상이라고 발표된 화이자 백신의 경우, 영하 70도 이하에서만 6개월간 보관이 가능하고 일반 냉장 보관 기간은 최대 5일에 그쳐, 국내로까지 유통되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백신 생산량에서는 화이자가 다소 앞선다. 화이자는 연내 최대 5천만회분(2500만명)을 생산할 수 있고, 내년엔 13억회분까지 생산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비해 모더나는 연내 2천만회분, 내년에 5억~10억회분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 3상 임상시험 중 부작용 발생 여부와 관련해, 화이자는 “심각한 안전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모더나는 접종 부위 통증(2.7%)과 2차 접종 뒤 피로감(9.7%), 근육통(9%), 두통과 복합통증(5%) 등이 나타났다고 밝힌 점도 다르다. 앞으로 두 제약사에 이어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존슨앤드존슨 등이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하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각 지역 규제당국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이날도 백신으로 코로나19가 곧 종식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예방의학)는 “기대 이상의 3상 중간 결과가 나온 것은 맞지만, 실제 백신이 보급되고 접종되기까지 최소 10개월을 더 기다려야 한다. 이제 겨우 터널을 절반 정도 지나온 것”이라며 “백신 개발로 방역 태세를 늦추면 오히려 더 많은 환자와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방대본도 “백신과 치료제는 생활방역을 보완하는 것이지 당장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하산길에 방심해서 부상을 입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하얀 최현준 기자 chy@hani.co.krⓒ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시스] 원로 조각가 최만린. 사진은 성북구립 최만린 미술관 제공.
[서울=뉴시스] 원로 조각가 최만린. 사진은 성북구립 최만린 미술관 제공.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한국 추상조각의 개척자’ 최만린 조각가(전 국립현대미술관장)가 17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10여년전 심장병을 앓다 악화되어 최근 뇌출혈로 쓰러져 병세를 이기지 못하고 타계했다.

고(故)최만린은한국에서 미술교육을 받은 1세대 조각가로 동양철학의 근원적 속성을 추상의 형태에 담은 작품세계를 통해 한국 추상 조각의 개척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1935년 서울 생으로 1963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조소과 졸업후 미국 프랫인스티튜트에서 수학했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학장 및 교수로 활동, 2001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직을 수여 받았다.1997~1999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을 역임했다. 2007년 대한민국미술인대상, 2012년 대한민국예술원상, 2014년 대한민국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1958년 한국전쟁의 상흔을 ‘이브’라는 인류의 대명사를 빌어 표현한 ‘이브’연작을 통해 명성을 얻었다. 1960년대부터 ‘천’, ‘지’, ‘현’ 시리즈와 ‘일월“ 시리즈 등 서에의 필법과 동양 철학이 모티프가 된 작품을 비롯하여 생명의 보편적 의미와 근원의 형태를 탐구하는 ’태‘, ’맥‘, ’0‘시리즈 등 최근까지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삼성미술관(2001), 국립현대미술관(2014)에서의 대규모 회고전을 비롯하여 파리비엔날레(1967), 상파울로비엔날레(1960) 등 주요 단체전에 초대되어 전시를 열었다.

2019년 서울 성북구에서 고인의 아틀리에 겸 자택을 매입,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으로 조성해 작품 126점을 기증헸다.지난 8월 20일부터 내년 1월 23일까지 최만린미술관에서 개관 기념전시를 열고 있다.

고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과천, 서울), 모란미술관(남양주), 독립기념관(천안), 부산시립미술관(부산),부산국제금융센터(부산), 삼성미술관(서울), 서울대학교(서울), 서울올림픽조각공원(서울), 선재미술관(경주), 세종대왕기념관(서울), 시그마타워(서울), 안중근기념관(서울), 엘리웨이(Alleyway,수원), 경남도립미술관(창원), 최만린미술관(서울), 포항시립미술관(포항), 한국무역센터(서울), 한국방송공사(KBS), 한미수교100년기념조각(인천,샌프란시스코), 호암미술관(용인), 힐튼호텔(서울) 등에 소장되어 있다.

유족으로는 성우 겸 배우 김소원씨, 계원예술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최아사씨, 연극배우 최아란씨가 있다. 배우 김민자씨의 형부로, 배우 최불암씨와 동서 사이다.

빈소는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은 19일 오전 8시. 장지는 파주 동화 경모공원. 02-3779-1526.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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