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October 12일 By dwbds78 미분류


황제는 재위 기간이 있고 언젠가 내려와야 하는 운명이지만, 신(神)은 영원불멸하다. 라파엘 나달(34)의 프랑스오픈 통산 13회 우승은 이전은 물론 앞으로도 깨질 수 없는 불멸의 기록이 됐고, 또한 그 과정에서 보여준 그의 클레이코트 테니스는 그 누구도 재현할 수 없는 불가침의 영역이 되어 버렸다. 이제 테니스 역사는 나달을 클레이코트의 황제가 아닌 클레이의 신으로 기록할지도 모른다.동행복권파워볼

2020년 프랑스오픈에서 나달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며 4년 연속 챔피언에 올랐다. 많은 전문가는 나달의 프랑스오픈 13차례 제패 가운데 가장 완벽한 경기력을 발휘한 기념비적인 우승이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결승전 상대는 세계 1위이자, 올 시즌 사실상의 무패(US오픈 실격패 제외) 행진을 벌이고 있는 노박 조코비치(33)였다. 현역은 물론 역대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조코비치를 맞아, 나달은 1세트를 6-0이란 충격적인 스코어로 따냈다. 조코비치가 메이저 대회 결승전 한 세트에서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최근 상대 전적과 뒤바뀐 프랑스오픈 경기장 환경까지, 모든 조건에서 나달의 낙승을 예상하기 어려웠다. 나달은 조코비치와 상대 전적에서 26승 29패로 뒤지고 있었고, 2014년 이후 6년간 한 번도 메이저 대회에서 조코비치를 꺾지 못한 상태였다.

경기 외적 변수는 더욱 불리했다. 쌀쌀한 10월의 날씨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기 직전 비까지 내려 경기장 지붕도 닫혔다. 이렇게 되면 나달의 장기인 회전을 많이 거는 톱스핀 포핸드의 위력이 약해져, 조코비치에게 훨씬 유리한 조건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나달은 역시 나달이었다.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 결승전에서 그는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었고, 그 이유를 최대 라이벌 조코비치를 상대로도 유감없이 증명했다.

그런데 여기서 흥미로운 건, 나달이 조코비치를 물리친 결정적 이유를 ‘클레이코트 스페셜리스트’가 아닌 다른 방식에서 찾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남자프로테니스(ATP)의 데이터 분석가인 크랙 오셰너시는 나달의 기념비적인 결승전 승리 요인으로 이른바 ‘선제공격 테니스’를 꼽았다. 즉 나달은 전통적인 클레이코트 스페셜리스트들이 즐기는 긴 랠리와 끈질긴 수비로 득점하는 것이 아닌, 서브 뒤 첫 번째 공격에서 포인트를 가져오는 ‘서브+1 포핸드’의 득점 공식으로 조코비치를 압도했다는 것이다.

ATP 통계 분석에 따르면 나달은 서브-리턴-공격으로 이어지는 3구 이내의 랠리에서 8개의 위너(득점)와 1개의 범실을 기록한 반면, 조코비치는 6개 위너를 기록했지만 무려 16개의 범실을 쏟아냈다. 여기서 더 나아가, 흔히 짧은 랠리의 기준점이라고 하는 1~4구 이내의 공방에서 53:25의 일방적인 수치로 조코비치를 압도했다.

즉 나달은 강력한 서브에 이어지는 3구 혹은 4구의 포핸드 공격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것인데, 흔히 이런 방식의 득점은 코트 표면이 빠른 하드와 잔디 코트에서 많이 이뤄진다.

종합하면 나달은 자신의 서브권을 지킬 때는 힘을 앞세운 공격 테니스를, 반대로 조코비치의 서브를 리턴할 때에는 끈질긴 수비로 괴롭혔다. 한 마디로 난공불락의 테니스를 펼친 것이다.

나달은 0~4구 랠리에서 53대 25로 조코비치를 압도했다.
나달은 0~4구 랠리에서 53대 25로 조코비치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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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은 2005년 프랑스오픈 데뷔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15년간 100승 2패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이어갔다. 승률 98%. 이는 테니스는 물론 다른 종목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대기록이다. 프랑스오픈 결승전 13전 13승 무패이고, 2008년과 2010년, 2017년에 이어 통산 4차례 무실 세트 우승이라는 독보적인 기록도 남겼다.

그러나 나달의 프랑스오픈 우승이 가장 값진 이유는 메이저 대회 통산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나달은 마침내 자신의 선배이자 라이벌 로저 페더러(39)와 함께 그랜드슬램 20회 우승 동률을 이뤘다. 페더러의 나이와 내년 5월 예정인 프랑스오픈에서 여전히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힐 나달의 몸 상태를 고려하면, 메이저 최다 우승 기록 경신은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나달은 우승 뒤 인터뷰에서 “물론 페더러와 기록을 함께 한 건 의미가 크다. 하지만 우리의 선수 경력이 모두 끝난 뒤 어떻게 될지 기다려 봐야 한다. 우리는 계속 현역으로 뛰고 있고 미래에 어떤 일이 펼쳐질지는 모른다”면서 “우리는 오랜 시간 대단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왔고 어떤 면에서는 아름다웠다고 나는 믿는다. 앞으로도 계속 지켜보자”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로저 페더러는 나달의 우승이 확정된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나달의 기록 달성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로저 페더러는 나달의 우승이 확정된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나달의 기록 달성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한 페더러는 내년 1월 호주오픈에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내년 여름 불혹의 나이인 40살을 넘기는 페더러가 메이저 우승을 추가하는 건 장담할 수 없다. 반면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것처럼, 전성기 시절을 뛰어넘는 완벽한 테니스를 구사하고 있다.파워볼사이트

페더러에게 지난 10여 년간 별칭처럼 따라붙은 ‘테니스황제’의 칭호는 이제, 그의 5년 후배이자 필생의 라이벌 나달에게 양보해야 할지도 모른다.

김기범 기자 (kikiholic@kbs.co.kr)

[스포츠경향]

류중일 LG 감독. 연합뉴스
류중일 LG 감독. 연합뉴스


류중일 LG 감독(57)은 팀의 젊은 투수들을 이야기할 때마다 꼭 하는 말이 있다.

“내가 그 친구들에게 큰 걸 바라겠나. 자기 공만 던져줘도 좋다.”

류 감독이 엄청난 성적을 바란 것도 아닌데도 LG의 젊은 투수들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더블헤더에서는 이민호(19), 김윤식(20) 등 두 명의 투수가 류 감독에게 두 차례의 웃음을 안겼다. 1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했던 이민호는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5-0 승리를 이끌었다. 2차전에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윤식도 5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해 9-5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휘문고를 졸업한 뒤 2020년 1차 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은 이민호는 이날 호투를 포함해 17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 3.87로 활약하고 있다. 같은 해 신인지명에서 2차 1라운드 3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은 김윤식은 21경기에서 2승4패1홀드 평균자책 6.22의 성적을 내는 중이다.

두 투수 덕분에 하루에 2승을 한꺼번에 올린 류 감독은 다음날 “젊은 친구들이 나와서 잘 막아주고 있으니까 너무 좋다”며 이들과의 대화를 살짝 공개했다.

류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과 식당을 가서 밥을 먹는데 윤식이랑 민호가 나란히 앉아서 밥 먹고 있더라. 고기를 다 먹었는지 마지막에 냉면을 시켜먹더라. 그 모습을 보고 ‘이거 먹고 힘 쓰겠나’라면서 잠깐 고마움을 표시했다. ‘잘 하고 있다’라고 덕담 좀 해주고 나왔다”고 했다.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않는 자세도 류 감독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

류 감독은 이민호가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포수 유강남을 불러 “무엇이 좋았느냐”라고 물었다. 유강남은 “제구가 좋았다. 몰리는 볼이 없다”고 답했다.

이민호의 답도 궁금했던 류 감독은 같은 질문을 본인에게 던졌다. 그러자 이민호에게서 “아닌데요”라는 대답이 나왔다. 이 대답조차 류 감독의 마음에 쏙 들었다. 그는 “선수란 늘 만족이란 게 없지 않나. 민호가 ‘어떠한 부분이 좋아서 제구가 좋았습니다’라고 대답하는 것보다 부족하다는 식으로 이야기해서 지도자로서 기분이 좋다. 만족을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들의 공을 받아주는 포수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김윤식과 호흡을 맞췄던 베테랑 포수 이성우의 말을 떠올렸다. 류 감독은 “윤식이에게 선발로 던질 때 ‘마음껏 자기 공 던져라’고 이야기했다더라”며 “그런 멘트를 봤을 때 역시 훌륭한 선배라고 생각했다. 성우의 말처럼 프로에 왔으면 마운드에서 즐기고 자기 볼 던져서 잘 맞든 얻어맞든 후회없이 던지고 내려왔으면 하는 바람밖에 없다”고 미소지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LG 케이시 켈리. 스포츠동아DB
LG 케이시 켈리. 스포츠동아DB

올 시즌 LG 트윈스의 에이스는 케이시 켈리(31)다.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0명 중 7번째로 적은 9이닝당 득점지원(4.80점)에도 불구하고 26경기에서 19차례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와 1완봉승을 포함해 13승7패, 평균자책점(ERA) 3.35의 성적을 거두며 선발로테이션의 중심을 잡고 있다.

특히 후반기 11경기에서 켈리는 최근 6연승을 포함해 리그 최다인 9승(1패)에 ERA 2.10(2위)을 기록하며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에이스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LG가 타일러 윌슨과 홈런 2위 로베르토 라모스의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2위까지 올라선 데는 켈리의 공이 상당하다.

KBO리그에서 보내는 2번째 시즌이다. 지난해 29경기에서 14승12패, ERA 2.55를 기록하며 기량을 검증받았기에 상대팀의 견제는 그만큼 심해졌다. 본인도 지난해와 견줘 상대 타자들이 한층 익숙해지긴 했지만, 같은 레퍼토리를 고집하다가는 결국 수 싸움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켈리가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업그레이드를 시도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켈리는 최고 구속 150㎞의 빠른 공을 지녔다. 게다가 높은 타점에서 찍어 누르는 낙폭 큰 커브까지 지녔다. 이 커브는 알고도 치기 쉽지 않다. 여기에 피칭 메뉴까지 다양화하면 수 싸움에서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투심패스트볼의 구사 빈도를 줄이고, 완성도가 높아진 슬라이더의 구사율을 높인 전략이 통했다.

“KBO리그에는 선구안이 좋은 타자들이 많다는 점이 여전히 어렵다. 2스트라이크 이후 커트도 잘한다. 내 투구에 익숙해진 면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늘 공격적 투구를 추구하고, 꾸준히 다양한 루트와 피칭 메뉴로 타자들을 상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료들 사이에선 ‘나이스 가이’로 통한다. 긴 수염 탓(?)에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로 보이지만, 덕아웃 분위기를 늘 유쾌하게 이끄는 주역이다. 팀이 6연승에 성공한 11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햄버거 65세트를 돌리며 화합을 도모한 이도 켈리다. “금요일(9일) 우리 팀 동료들 덕분에 야구인생에서 처음으로 9이닝 완봉승을 거뒀다. 조금이라도 기분 좋게 남은 시즌 힘을 내자는 의미로 햄버거를 돌렸다. 진심으로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LG 홍보팀 관계자는 “켈리가 미국에서 7이닝 완봉승은 해봤지만 9이닝 완봉승은 처음이라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의미 있는 첫 경험이 LG의 순위상승까지 이끌었으니 더할 나위 없이 기뻤던 모양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무한경주가 한창인 가운데 업그레이드를 위한 켈리의 전력질주 또한 멈추지 않고 있다. 그는 “순위경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다. 다들 느낌이 좋으니 끝까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뉴스엔 안형준 기자]

탬파베이 마운드는 강했다. 하지만 불안도 남았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10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탬파베이는 2-1 승리를 거뒀다.

마운드의 힘이었다. 탬파베이는 이날 선발 블레이크 스넬이 5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불펜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휴스턴을 꺾었다.

뉴욕 양키스와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9회 몸을 풀었지만 등판하지 않은 스넬은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1회부터 호세 알투베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았고 위기도 많았다. 3회에는 안타 2개를 내줬고 4회에는 안타 2개, 볼넷 2개를 허용했다. 하지만 수비 도움 등으로 실점은 하지 않았다.

스넬이 5이닝을 막아낸 뒤 탬파베이는 6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하지만 디비전시리즈 여파로 필승조를 가동할 수는 없었다. 불펜을 이끄는 닉 앤더슨, 피터 페어뱅크스, 디에고 카스티요가 모두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멀티이닝을 소화했기 때문. 탬파베이는 필승조가 아닌 불펜들에게 긴 이닝을 맡길 수 밖에 없었다.

6회부터 ‘그 외 불펜’들이 투입됐다. 6회에는 존 커티스가 마운드에 올랐고 7회는 라이언 톰슨이 책임졌다. 커티스와 톰슨은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며 케빈 캐시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하지만 그 이후가 문제였다. 캐시 감독은 8회 애런 루프를 투입했지만 루프는 전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루프는 선두타자 마이클 브랜틀리에게 사구를 내줬고 알렉스 브레그먼을 삼진처리했지만 폭투,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볼넷, 카일 터커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결국 1사 만루 위기에서 캐시 감독은 웬만하면 쓰지 않으려고 아끼던 카스티요 카드를 뽑아들었다. 카스티요는 율리에스키 구리엘을 공 1개로 병살처리해 가볍게 만루 위기를 막아냈다. 카스티요는 9회까지 1.2이닝을 책임지며 경기를 끝까지 책임졌다.

탬파베이 마운드는 강력했고 결국 승리까지 따냈다. 하지만 불안요소도 드러났다. 카스티요, 앤더슨, 페어뱅크스의 ‘3대장’에 대한 의존도가 다시 한 번 나타난 것. 세 선수는 반드시 승리해야하는 5차전에서 무려 6.2이닝을 나눠 지켰고 이날도 승리를 위해 다시 부름을 받았다. 과부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

앤더슨은 4경기에서 7.1이닝을 던졌고 카스티요도 5경기에서 6.1이닝을 던졌다. 페어뱅크스가 3경기 4이닝으로 상대적으로 이닝 소화가 적지만 역시 멀티이닝을 연이어 소화하기는 어렵다. 페어뱅크스는 빅리그 데뷔전인 지난해 6월 10일 이후 한 번도 정규시즌 2이닝을 소화한 적이 없는 투수다.

이번 챔피언십시리즈는 이동휴식일 없이 최대 7경기를 치른다. 마운드에 휴식을 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탬파베이는 스넬과 찰리 모튼, 타일러 글래스노우까지 3명의 확실한 선발투수를 보유하고 있지만 세 투수 모두 포스트시즌 경기당 평균 소화이닝이 그리 많지 않다. 불펜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는 구조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세 투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탬파베이는 이번 포스트시즌 3인방없이 이긴 경기가 단 한 경기도 없다.

탬파베이는 마운드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3인방이 피로누적으로 흔들린다면 막강한 타선을 가진 휴스턴을 상대로 언제든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과연 남은 시리즈에서 탬파베이 불펜진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사진=디에고 카스티요)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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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와이번스 내야수 박성한.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SK와이번스 내야수 박성한.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일찌감치 ‘가을야구’가 무산된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가 시즌 막판 매운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순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상위 팀들 사이에 한화와 SK 주의보가 내려졌다.

한화는 지난주 열린 7연전에서 5승2패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광주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4연전에서 3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고, 주말 대전 키움 3연전에서도 2승1패를 기록했다.

갈 길 바쁜 KIA는 한화에 발목이 잡히면서 66승62패(6위)로 5위 두산(70승4무57패)과의 격차가 4.5경기까지 벌어졌다.

한화는 타격보다는 마운드 안정이 돋보인다. 최근 강재민(14홀드), 박상원(9홀드), 김진영(7홀드), 윤대경(6홀드) 등이 자리를 잡으면서 뒷심이 강해졌다.

한화 이글스 불펜투수 강재민 /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한화 이글스 불펜투수 강재민 /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예전에는 초반 리드를 잡더라도 경기 후반 역전패 당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10월에 수확한 6승 모두 7회까지 리드한 경기가 그대로 승리로 끝났다.

한화는 12일 현재 43승2무86패(10위)로 9위 SK(45승1무86패)를 1경기 차 추격하고 있다.

SK 또한 시즌 막판 ‘최하위’의 수모를 겪지 않기 위해 분전하고 있다. 주말 KIA와의 원정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2승1패)를 챙겼다.

SK는 2021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박성한, 오태곤 등이 내·외야에서 힘을 내면서 막판 뒷심을 내고 있다.

박경완 SK 감독대행은 “계속 우승권에 있다가 이번 시즌 부진한 성적을 냈지만, (부진은)올해 1년으로 끝내야 한다”면서 “선수들 모두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 시즌이 끝나고 살아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해야 한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2위 LG(74승3무56패)부터 5위 두산(70승4무57패)까지 2.5경기 차의 숨 막히는 순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시즌 막판 하위권 팀들의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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