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August 12일 By dwbds78 미분류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야구선수 홍성흔, 김정임 부부가 딸과 아들과 함께 한 일상을 전했다.파워사다리

11일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홍성흔 가족이 출연, ‘특목고’를 목표로 하고 있는 딸 화리와 야구선수를 꿈꾸는 화철이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홍성흔의 딸 화리와 아들 화철이는 정반대 성향의 성격으로 끊임없이 부딛혔다. 홍성흔의 아내 김정임은 엄마와 약속을 지키지 않는 화철이 때문에 화를 냈다. 화철이는 “우울했다. 속상한 게 아니라 맞은 게 아팠다. 우리집 여자들은 대대로 손이 아프다. 엄마도 그렇고 누나도 살짝만 때려도 소리도 엄청 크고 아프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엄마바라기 화철이는 “엄마랑 사이가 멀어질까봐 불안하기도 하다”라고 인터뷰했다.

홍성흔은 눈물을 흘리는 화철이를 위로하며 “온라인 수업만 다해라. 이따 아빠랑 야구하러 가자”라며 아들을 달랬다. 아빠의 위로에 화철이는 마음을 추스르고 눈물을 닭아냈다. 아빠의 위로 후 다시 온라인 수업에 집중한 화철이. 김정임은 “화리가 온라인 수업하라니까 막 대들더라. 근데 내가 들어갔는데 게임을 하고 있더라. 등 한 대 때렸더니 게임을 안했다고 하더라. 오히려 나한테 뭐라고 했다”라고 홍성흔에게 전했다. 화철이는 방에서 나온 뒤 쌩한 태도로 왔다갔다.

김정임은 “학교 다닐 때 내가 제일 싫어하는 스타일이다. 내가 그런 사람이랑 결혼했다”라며 한탄했고, 홍성흔은 “나는 뭐라고 할 수 없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휴대폰을 줘놓고 게임을 하지 말라고 하는 건 고문이다”라고 말했다.

김정임은 “40분 수업 시간 만이라도 책상에 앉아달라는 것 뿐인데, 두 세 번만 이야기 해서 고쳐지면 좋은데 6~7개월 동안 그렇다. 저렇게 낳은 제탓이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홍성흔은 “저는 화철이가 엄마에게 잔소리 듣는 게 너무 싫다. 제가 웃고 있으면 말을 안듣는다. 그래서 인상을 쓰고 있으면 말을 듣는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핸드폰으로 수업을 듣는 대신 온라인 전용 기기를 쓰는 것을 권했다.

신동엽 역시 “제 아들도 영상에서 좋지 못한 단어를 배웠는데 그걸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쓰더라. 크게 혼냈더니 ‘내 잘못이 아니라 우리나라 IT기술이 발달한 탓이다’라고 하더라”라며 공감했다. 이에 패널들은 “말을 잘하는 게 딱 신동엽씨 닮았다”라고 웃었다.파워볼게임

화철이는 자신을 위러하러 온 엄마에게 금새 풀어져 같이 영상을 보며 놀았다. ‘아이를 혼낸 다음 바로 풀어주는 게 좋은지, 지켜보는 게 좋은지’라는 질문에 전문가는 “자신이 잘못한 일을 혼냈을 때는 다독여줄 필요가 없다. 신경 쓰여도 일단 참고 스스로 해야하는 일을 했을 때 인정해줘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화리는 엄마를 닮아 완벽주의 성향. 하지만 화철이는 정반대 성향이었다. 김정임은 “사람은 학습의 동물이다”라고 말했지만 홍성흔과는 생각이 달랐다. 홍성흔은 “화철이가 좋아하는 야구를 시키자. 나는 하지말라 하면 더 하고 싶은 충동이 들었었다”라고 설명했지만 “유전자가 잘못됐다”라는 말에 머쓱한 듯 입을 다물었다.

김정임은 “부모님과 선생님 모아놓고 인사하는 시간이 있다. 화리의 교실을 가면 엄마들이 몰려들어서 ‘집에서 뭐 좋은 거 시켰냐. 같이 좀 하자’고 한다. 뿌듯해진다”라면서 “그런데 화철이네를 가면 엄마들이 ‘선생님 가시고 다른 이야기 좀 하자’고 한다. 끝나자마자 도망가려고 했는데 이야기를 나눠봤다. ‘우리랑 다른 엄마인 것 같다’라는 말도 듣고 오죽하면 ‘애를 개처럼 키운다’더라”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한창 아이들을 키울 때 선수 생활로 인해 옆에 있어주지 못했던 홍성흔. 김정임은 “너무 많이 울었다. ‘나는 팔자가 왜 이렇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서 아이 둘을 케어해야했다”라며 “화철이가 ‘학교에 아빠가 데리러 오는 게 제일 부럽다’더라”라고 독박육아의 설움을 전했다. 홍성흠은 “‘공부가 머니’가 아니라 ‘아빠가 머니’다”라며 속상해했다.

화리는 혼자서도 자기주도 학습에 열중했다. 언어에 자신이 있는 화리는 프랑스어와 중국어, 영어까지 혼자서 열심히 공부했다.파워볼게임

김정임은 홍성흔에게 화철이 숙제 채점 미션을 줬다. 홍성흔은 “나 답 모른다. 답지가 있어야 한다”라고 자신없어했고, 김정임은 “그런 말 하지마라”라며 아빠의 위신이 깎일까 걱정했다. 홍성흔은 “초등학교 문제인데 왜 이렇게 어렵냐”며 수학 문제에 난감해했다.

우여곡절 끝에 숙제를 마친 화철이는 아빠와 함께 야구를 하러 나섰다. 화철이는 야구 레전드 아빠 앞에서 야구를 할 생각에 손을 모으며 긴장했다. 화철이는 “햄스터 왔다. 찌릿찌릿하다”라고 말했고, 홍성흔은 “햄스트링 아니냐”라며 찰떡같이 알아들은 후 “컨디션 안좋다고 하는 건 아빠가 썼던 방법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성흔은 “걱정되는 게 다른 친구들보다 스트레스가 많을 거다. 아빠 이름 탓에 네가 정말 대선수가 되지 않는 이상 힘들 거다. ‘홍성흔의 아들’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닐 거다”라고 걱정했다.

홍성흔은 “야구선수 이종범의 아들 이종후도 ‘아버지의 이름을 지우고 싶다’고 한다. 지금 너무 잘해서 아빠의 이름이 조금씩 지워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 화철이도 마찬가지다”라며 우려했다.

화철이는 “아빠 이름을 덮기엔 위대한 업적을 너무 많이 쌓았다. 저는 하고 싶어도 못한다”라고 말해 홍성흔을 뿌듯하게 했다.

화철이는 이어 “아빠가 롤모델이다. 롤모델을 매일 보고 사니까 너무 좋다. 나의 미래의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라며 아빠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을 드러냈다. 김정임은 “가끔 화철이가 왔다갔다 하면서 아빠 사진 앞에서 경례를 한다”라고 덧붙였다.

화철이는 메이저리그 루키팀 코치 홍성흔과 캐치볼 테스트를 했다. 전문가는 횐 손으로 공을 던지는 화철이를 보며 “오른손으로 고치려는 시도는 하지 않았냐”고 물었고 김정임은 “아빠는 돈 된다고 절대 고치지 말라더라”라고 말했다. 그만큼 왼손잡이 투수는 희소성이 높았다. 이어 “미국 선수들도 홍성흔을 보고 놀란다더라. 파이팅이 너무 좋다더라”라며 홍성흔을 칭찬했다. 홍성흔 역시 “미국 팀에서 ‘크레이지한 아시안이 왔다’더라”라며 흐뭇해했다.

홍성흔은 화철이의 투구를 보며 끊임없는 칭찬을 이어가며 배팅 시범까지 보여줬다. 우타자 최초 2000안타의 기록도 가지고 있는 홍성흔은 헛스윙에 머쓱해했다. 어른용 배트로 고쳐잡은 홍성흔은 시원한 안타와 홈런을 연발아 치며 레전드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홍성흔의 조언을 들은 화철이는 점점 실력이 좋아져 아빠를 뿌듯하게 했다. 화철이는 “게임에서 이긴 것보다 만 배 정도의 쾌감이다”라며 야구를 애정했다.

김정임과 딸 화리는 힐링 요가 타임을 가졌다. 유연한 엄마는 완벽한 요가 자세로 스트레칭을 했고, 화리와 함께 장난을 치며 웃음꽃을 피웠다. 홍성흔은 “저는 저런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제가 있을 때 일부러 안하는 건가. 보통 아빠와 딸, 엄마와 아들이 궁합이 맞는다던데, 저희는 반대다. 딸과 친해지고 싶다”라고 말했다.

공부가 머니 안현모 / 사진=MBC 공부가 머니
공부가 머니 안현모 / 사진=MBC 공부가 머니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공부가 머니?’에서 번역가 안현모가 공부 환경에 대해 조언했다.

11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공부가 머니?’에서는 야구선수 홍성흔 가족이 출연해 공부를 거부하는 아들을 상담하기 위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홍성흔의 딸 화리 양은 “공부를 할 때 아빠와 화철이가 너무 시끄러워서 방해가 된다. 조금 스트레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를 보고 안현모는 “제가 어렸을 때 기억나는 부분은 입시가 목전이었을 때다. 귀가해서 문을 열면 언니랑 언니 남자 친구들이랑 와인잔을 부딪히면서 웃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데 저는 그걸 스트레스라고 받아들인 적은 없다. 집은 항상 화목한 곳이라고 여기는 게 좋은 것 같다. 공부는 밖에서 하고. 저도 집에서 한 적이 별로 없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집에 있는 모든 시간을 공부에 투자할 수 없다.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해서 카페나 독서실을 끊어서 공부를 할 수 있게 돕는 게 좋을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ent@stoo.com]

[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인 시카고의 번화가에서, 어젯밤 대규모 폭동이 벌어졌습니다.

수 백명이 약탈을 벌이고 총격전까지 발생을 했는데, 어이없게도 인터넷에 퍼진 가짜 트윗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간 10일 새벽, 시카고 최대 번화가 미시건 애비뉴.

승용차가 상점 유리벽을 향해 돌진합니다.

유리창이 깨지고 안으로 진입한 사람들은 여유롭게 인사까지 나누더니,

“How You doing.”

옷에 걸린 도난방지 장치를 힘껏 내려칩니다.

“You are gonna break that part.”

거리에서 포착된 한 남성은 지문을 감추려는 듯 장갑을 낀 채 물건을 챙기고, 여성들은 쇼핑을 즐기듯 옷더미를 껴안고 걸어갑니다.

거리로 쏟아져 나온 수백명의 사람들이 자정부터 동이 틀때까지, 고급 명품 상점은 물론 대형 마트를 습격해 마구 약탈했습니다.

경찰이 검거에 나서자 사제 최루탄과 벽돌을 던지며 저항했고, 총격전까지 벌인 끝에 경찰은 100여 명을 체포됐습니다.

[알란 프리만/시카고 주민] “여기 20년간 살았는데 점점 무서워지고 있어요. 이제 걸어다닐 수가 없네요.”

사건은 어이없게도 트위터에 올라온 가짜뉴스에서 시작됐습니다.

저녁 무렵 15살 소년이 경찰에 살해당했다는 글이 트위터에 올라옵니다.

그러나 사실은 20대인 범죄 용의자가 경찰을 향해 먼저 총을 쏘며 달아나다 대응 사격에 맞아 다친 것이었습니다.

트위터에는 2시간 반 만에 사실을 바로잡는 글이 올라왔지만 잘못된 소문에 거리로 뛰쳐나온 흑인들의 소요는 폭동과 약탈로 이어졌습니다.

[로리 라이트풋/시카고 시장] “이것은 표현의 자유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명백한 중범죄입니다.”

한인 피해는 없었지만 지난 6월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이미 약탈을 겪은 상인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이성배/시카고 한인회장] “남쪽에 지난번에 한인 피해업소 106군데가 털렸기 때문에 그 쪽에 계신 분들이 굉장히 좀 두려워하고 있고요.”

시카고 경찰은 당분간 저녁 8시부터 새벽 6시까지 시카고 도심으로의 진입을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 오유림)

이정은 기자 (hoho0131@mbc.co.kr)

코로나 탓 사업이 어려워진 임재욱이 반찬재벌 김부용에게 컨설팅을 받았다.

8월 11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임재욱 결혼의 세계 2편이 펼쳐졌다.

이날 최민용은 “결혼의 세계 2편 보자. 여기 부용이 형이 재욱이 형 반찬가게 컨설팅 해주는 게 있다고 한다”며 제작진이 마련해준 비디오테이프로 포지션 임재욱 결혼의 세계 2편을 틀었다. 2편은 지난 방송에서 공개된 1편에서 이어지는 내용. 임재욱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직원들에게 무급휴가를 주고 홀로 사무실에 있다가 김부용과 만났다.

영상을 보던 김선경이 “왜 지금 형편이 어려워?”라고 묻자 김부용은 “영화에 투자를 많이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개봉을 못하니까”라고 답했고, 박선영은 “요즘 엔터가 다 버티고 있는 중이다”고 거들었다. 김부용은 “갔는데 혼자 있어서 이상했다. 그전에도 오라고 해서 간다고 했는데”라며 임재욱을 만난 당시를 떠올렸다.

영상 속 임재욱은 김부용에게 “네가 지금 하는 게 그거잖아. 반찬. 그거랑 식당이랑. 장사 잘 되니? 마스크 끼고 온다며”라고 물었고, 김부용은 “사서 나가는 거니까 우리는. 앉아서 먹는 게 아니니까. 사람 많으면 밖에서 줄서서 한 명씩 들어와요”라고 대답했다. 임재욱은 “줄을 서? 몇 시에 일어나?”라고 물었고, 김부용은 “새벽 5시? 6시?”라고 답했다.

임재욱은 “코로나인데도 불구하고 매출이 괜찮다?”라며 관심을 보였고, 김부용은 “반찬가게는 외식을 안 하니까 사람들이. 왜요?”라고 물었다. 임재욱은 김부용을 부러워 했고, 박선영은 영상을 보며 “회사 밑에 1층에다가 밥집을 하겠다는 게 쟤(김부용)를 만나서 컨설팅을 받고 그랬구나”라며 당시 임재욱의 변화를 언급했다.

김부용은 “한 달에 인건비가 1500이다. 평균 한 200씩 판다. 그 3천원, 4천원짜리를 그만큼 팔려면 죽는다. 하루 종일 싸고 팔고 싸고 팔고 그러는 거다. 멸치볶음 미친 듯이 팔았다. 멸치볶음 징그럽다. 오늘도 하루 종일 장조림 찢다가 왔다. 예쁘게 찢어야 직원들이 놓고 하니까”라고 설명했다.

김부용은 고충을 토로했지만 임재욱은 “멋있다. 부럽다”고 반응했고, 박선영은 “장사 잘되는 게 부러운 거다”고, 구본승은 “뭐라도 하고 있는 게 부러운 거다”고 이해했다. 보라카이 리조트 휴업 중인 임성은도 “남일 같지 않다”며 공감했다. 박선영은 “난 회사가 그렇게 어려운 건 몰랐다. 파우치를 전혀 밀리지 않아서. 그럼 이야기를 하지”라며 마음 아파했다.

임재욱은 김부용에게 “좋겠다. 이제 결혼만 하면 되겠네”라고 말했고 이후 임재욱이 아내 김선영과 함께 저녁식사하고 7월 어느 날 직원들이 다시 출근해 함께 일하는 모습까지 그려졌다. 김부용은 “임재욱 형이 다들 모여 있을 때 자기 안 죽었다고, 이대로 안 끝난다고, 이야기를 해 달래 갑자기”라며 임재욱의 말을 전했다. (사진=SBS ‘불타는 청춘’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동아닷컴]

[DA:이슈] 샘 오취리 사태, 억울한 역풍? 경솔함에 대한 대가 치른 것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졸업을 앞둔 소년들의 장난에 재를 뿌렸다. 머지않아 졸업을 하고 사회에 나가게 될 소년들을 한순간에 전 세계적인 인종 차별 주의자로 만들 뻔 했다. 이 부주의함만으로도 샘 오취리는 역풍을 맞은 것이 아니라 경솔함에 대한 대가를 치른 셈이다.

샘 오취리는 의정부고등학교(약칭 의정부고) 졸업 사진 중 ‘관짝소년단’ 패러디를 한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시, “참 2020년에 이런 것을 보면 안타깝고 슬퍼요. 웃기지 않습니다!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입니다. 제발 하지 마세요! 문화를 따라하는 것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돼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 없었으면 좋겠어요!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이야기 하고 싶어요”라고 말해 논란을 만들었다.이 같은 글이 게시되자 온라인상은 즉각 들끓었다. 의정부고 소년들의 패러디에 인종 차별 의도가 없어 보인다는 의견과 함께 의도가 어쨌든 블랙 페이스(Blackface, 타 인종이 흑인 분장을 위해 얼굴을 검게 칠하는 것)를 한 것이니만큼 샘 오취리의 비판이 정당하다는 의견이 대립했다.

그러나 문제는 샘 오취리가 한글로 작성한 글과 영어로 작성한 글의 내용이 판이하게 달랐다는 것이다. 영어로 작성된 글에서는 educate(가르치다)과 ignorance(무지)라는 단어를 사용했고 해시태그에도 K-POP 관련 안 좋은 이슈를 알릴 때 사용하는 ‘teakpop’을 삽입했다. 한글로는 학생들을 질타하고, 영어로는 인종 차별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한 셈이다.

물론 샘 오취리의 말처럼 인종차별은 당연히 금기시 되어야 마땅하다. 그가 앞서 언급한 ‘흑형’이라는 단어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 역시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샘 오취리의 이 발언에 대해 ‘과민반응’이라고 비판하는 이들은 일부에 불과했다. 그의 말에 모두 동의하지는 못해도 ‘인종차별’은 당연히 사라져야 하는 것이라는 암묵적 합의에 의해 입을 다문 것이다.

하지만 이번 ‘관짝소년단’ 문제는 조금 다르다. 그 어떤 금기시 되어야 하는 상황도 실행한 사람이 그런 의도를 가지고 있었는지 적어도 그런 의도를 조금이라도 내포하고 있었는가를 판단하는 것이 먼저다.

샘 오취리의 글은 전 세계적인 밈이 된 ‘관짝 소년단’을 패러디 한 소년들이 인종 차별의 의도를 가진 것인지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인종차별을 하고 있다’고 확정한 채로 글을 썼다.

더욱이 그는 이미 국내 여러 방송에서 인지도를 얻은 유명인이다. 그런 그가 의정부고 ‘관짝 소년단’ 패러디 멤버들의 얼굴을 여과 없이 실었다. 여기서 다시 그의 의도가 궁금하다. 과연 그는 블랙 페이스에 흥분했던 것인가 아니면 ‘관짝 소년단’ 패러디 학생들을 ‘박제’하고 전 세계적으로 망신을 주고 싶었던 것일까. 이 역시 샘 오취리의 의도를 알 수 없으니 섣불리 판단할 순 없을 것이다.이처럼 의도를 알지도 못하면서 상대방을 매장 시킬 수도 있는 글을 두고 우리는 비판이 아닌 비난이라 부르고 의견이 아닌 억지라고 부른다. 무분별하고 맹목적인 비난 역시 인종차별만큼이나 이 지구상에서 사라져야 하지 않을까.

이런 가운데 샘 오취리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대체적으로 “몰랐다”, “그럴 의도가 없었다”는 것이 이 글의 주된 내용이다.

그는 “학생들을 비하하는 의도가 전혀 아니었다. 내 의견을 표현하려고 했는데 선을 넘었고 학생들의 허락 없이 사진을 올려서 죄송하다. 나는 학생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한다. 그 부분에서 잘못했다”며 논란이 된 해시태그에 대해서도 “한국Kpop 대해서 안좋은 얘기를 하는 줄 몰랐다. 알았으면 이 해시태그를 전혀 쓰지 않았을 것이다. 너무 단순하게 생각을 했다”고 해명했다.샘 오취리 조차 사과문에서 ‘그럴 의도’가 아니었으며, ‘단순하게 생각’했다고 표현한다. 의정부고 소년들조차 그럴 의도(인종차별)가 아니었고, 단순하게 생각(졸업사진의 추억을 남기자)했을 것이다. 샘 오취리가 맞은 역풍은 역풍이 아니다. 역풍이라는 단어는 옳은 의도와 옳은 말을 했는데 생각하지 못한 반응에 직면했을 때 쓰는 것이다. 그래서 그가 현재 처한 상황을 경솔함에 따른 대가라고 불러야 한다.

이런 일련의 사태를 두고 일각에서는 다문화 시대에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논의를 차단시킨다고 우려한다. 당연히 인종차별은 사라져야 하고 다문화 시대를 맞아 관련 논의는 계속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그 논의 과정에 졸업 사진을 찍는 소년들이 아닌 밤 중에 홍두깨를 맞아야 하는 이유가 될까.

뿐만 아니라 이번 샘 오취리를 둘러싼 논란은 ‘남의 나라에 와서 인종차별 이야기를 꺼내지 말라’는 편협적 사고에서 일어난 것이 아니다. 여러 해석이 가능한 불분명한 상황을 두고 인종차별로 매도한 것에 따른 결과다.

그러나 이 사태 전반을 ‘과도한 민족주의’, ‘한국인의 지나친 폐쇄성’ 탓으로 치부하는 의견도 있다. 우리에게 앞서 언급한 그런 모습이 완전히 없다고 단언할 수 없다. 하지만 인종차별금지 등은 늘 이런 요소들을 부수고 제치며 진일보 해왔다. 인종차별이라는 주제가 고작 일부 누리꾼들의 배설물 같은 감정 소모에 주눅 들 정도의 이슈로 보는 것 자체가 심각한 또 다른 차별 아닐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Post our comment